반드시, 열심히, 연애를 하라

Quote

그렇게 인류의 역사는 연애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사실 연애를 꼭 해야 합니다. 매우 열심히. 연애보다 어려운 게 없거든요. 연애만큼 자기를 잘 드러내는 것도 없고요. 자기 욕망을 이해하는데 연애가 굉장히 훌륭한 도구입니다.(pp. 137~138)

그래서 점점 사람들이 초식동물처럼 사는 거지요. 초식동물이라는 게 사자하고 싸워서 이기려고 모여 있는 게 아니지요. 걔들이 모여 있는 이유는 맨 뒤에 처진 한 명만 잡아먹히면 자기는 안전하기 때문에, 다들 꼴찌만 안 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모여 사는 겁니다. 그것처럼 사람들이 꼴찌를 하지 않으려고, 낙오하지 않으려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남들만큼은 가려고 사교육을 시키는 거예요. 자기 자식들이 천재라서 시키는 게 아니고, ‘뒤에 처지지 말고 대충 줄 맞춰 가라’ 그렇게 사는 거지요.(p.139)

강풀/홍세화/김여진/김어준/정재승/장항준/심상정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한겨레출판, 2011)

원하는 걸 ‘지금’ 하면서 살아라

Quote

하지만 예로부터 훌륭한 위인들은 그 누구도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청중 웃음) 부모님들은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안락하게 살아라, 되도록 남들 사는 것처럼 살아라, 자유롭고 창의적인 건 좋지만 대학은 가라’ 이런 마음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부모님 말씀을 듣다가는 살던 대로 살게 되요, 부모님이 살던 대로…… 아니면 부모님이 못 이룬 꿈을 이루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왜냐면 부모님의 생각이니까요.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는 부모님 말씀을 어겨야 한다고요. 내가 원하는 것과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pp.111~112)

강풀/홍세화/김여진/김어준/정재승/장항준/심상정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한겨레출판, 2011)

2012년 3주 문화읽기

[읽고 있는 책]
닉 혼비Nick Hornby/이나경 옮김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The Complete Polysyllabic Spree』 (청어람미디어, 2009)
강풀/홍세화/김여진/김어준/정재승/장항준/심상정 여덟 번째 인터뷰 특강 청춘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한겨레출판, 2011)

[읽고 들은 책/음반]
주부의 친구 편집부/박은지 옮김/이현욱 감수 『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 (마티, 2011)
김동률 4집 『토로吐露』 (씨제이 이앤엠(구 엠넷), 2004)

 

항상 책만 읽을 수도 없고, 노래도 들어야 하고, 드라마나 영화도 봐야겠기에 아예 이참에 책읽기라는 제목을 문화읽기로 바꿨다. 딱히 어떤 때는 책만 있을 수도, 음반만 있을 수도, 영화만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때 그때 조금씩 조절하며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바쁜 직장 생활 중에도 계속해서 글을 쓰기 위한 편법이랄까(계속해서 쓰게 될지가 가장 큰 의문이긴 하다만).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예전에 한 번 읽어서 그런지 다른 책들에 비해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안에 다 읽지 못할지도;; 시기별 저자의 책읽기에 대한 소회라 술술 넘어가는 데 반해 읽고 있는 부분이 2004년이라 그런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그 와중에도 최근 영화화된 『머니 볼』에 대한 언급이 있어 반갑다. 책이나 영화를 시간 두고 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만) 본다.

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6점
주부의 친구사 엮음, 박은지 옮김, 이현욱 감수/마티

『두 남자의 집짓기』의 출판사 마티에서 펴낸 땅콩집 시리즈 두 번째. 목조가 흔한 일본의 소형 주택을 찬찬히 조망했다. 예시가 굉장히 많아 사뭇 놀랬다. 이현욱 소장의 말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시작단계에 불과하나 일본에서는 목조주택이 흔하고 그 활용 방식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지을 주택은 목조를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타방식에 비해 오히려 돈이 더 들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일본의 이러한 저변이 참 부러울 따름이다.

김동률 4집 – 吐露(토로) [재발매]8점
김동률 노래/씨제이 이앤엠 (구 엠넷)
1 다시 떠나보내다 2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3 이제서야 4 욕심쟁이 5 River 6 잔향 7 양보 8 신기루 9 Deja-vu 10 청원 11 고별

김동률 4집으로 이번 연휴의 마지막을 고요하게 보냈다.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이제서야」 이 두 곡만이 이 앨범의 존재가치를 입증하는 듯. 구구절절한 감정들이 어느새 다가오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을 뒤로한 채 휴일 오후 조용한 가운데 함께 했다.

설 연휴 고향집을 두 군데(응?)나 다녀오니 몸이 더 힘들다. 어젠 낮잠을 어찌나 잤던지. 출근하면 바쁜 하루가 기다리고 있겠지. 비록 힘들지만, 바쁜 가운데도 화이팅이다!! 지친 내 몸을 달래주는 건 집에서 반겨주는 아내와 좋은 책과 음악 뿐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