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절에 가면 부처님께 절이라도 한번 해보구려."
"내가 미치기 전에야 돌덩이, 쇳덩이 앞에 엎어져 빌겠어. 그런다고 소원성취 되는 것도 아닌데."
"절이라는 것이 소원성취 해달라고 비는 것인 줄 아세요."
"그러면, 망하게 해달라고 빈담?"
"그런게 아녜요."
"그러면 뭐야."
"절이란 돌덩이, 쇳덩이 앞에서도 무릎을 꿇을 수 있다는 자기의 겸손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 유홍준 지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中

내 느낌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다가 '표현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느낌이 영향을 미쳐 그를 제한할 수도 있기에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이 단락을 보고 많은 감탄을 쏟았고 느꼈다. 많이 배웠다...

나란 사람은 세상의 흐름에 맞추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한번 해볼까? 하는 일도 다른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다고 하면 하기 싫어지는 것이다. 느낌표! 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란 책을 이제야 손에 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일테지..

책에 대한 대략적인 평은.. '읽어서 후회하지 않을만한 책.' 이라는 것. 한마디로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얘기다. 한번쯤 일부러라도 시간내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2004/04/14 18:45 2004/04/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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